[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우리집 강아지 뽀리와 산책을 나섰다. 가을이 깊어졌나 보다. 산책로에 낙엽이 가득하다. 뽀리는 떨어진 열매들을 열심히 바라본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가 보다. 달콤한 향기를 음미하고 싶었을까. 열매에 다가가 부드럽게 만져본다. 떨어진 열매들은 새롭게 꽃피울 내일을 위해 몸부림치는 새싹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듯하다.
늘 그러하듯 뽀리의 호기심이 발동한다. 덤불 우거진 속으로 향해 가던 뽀리가 뒤를 돌아 본다. 내 생각을 알고 싶은가보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여러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爲茶山諸生贈言)이 생각난다.
- “가을이 깊으면 열매가 떨어진다. 물이 흘러가면 도랑이 만들어진다. 이는 이치가 그런 것이다. 너희들은 모름지기 지름길을 찾아서 가거라. 울퉁불퉁한 돌길이나 덤불이 우거진 속으로 향해서는 가지말거라”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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