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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나무 그림자와 그림자무늬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
  • 기사등록 2018-10-26 0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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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나뭇가지의 모습이 그대로 선명하게 바닥에 찍혀있다. 나뭇잎을 다 떨군 커다른 나뭇가지다. 환한 달빛아래 선명하게 찍힌 나무의 그림자를 본다. 여야 4(자유한국당제외)24일 양승태 대법원장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거래 의혹을 규명하기위해 특별재판부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오버랩(overlap)된다.

 

특별재판부도입은 8·15광복과 함께 설치됐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림자 무늬가 밝혀질까? 어떤 모양일까. 겉으론 크게 성공한 듯 보이지만 깨끗지 못했다면 그들을 반사하는 그림자는 여기저기 찢어진 누더기 모양일 것이다.

 

빛이 없는 어둠속에서는 그림자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림자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원형 그대로 나타낼 뿐 살을 붙이지도 덜어내지도 않는다.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우주 속의 한 점인 의 삶도 되돌아 본다. 머리위에 떠있는 커다란 달을 본다. 어느때보다 지구에 가까이 다가온 달이 은빛가루를 뿌린다. 구석구석이 밝다. 미래 손자.손녀들이 누릴 자그마한 행복을 생각해 본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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