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기자]
중국의 한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노골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뷰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뷰티업계가 K뷰티의 성공을 이끌어낸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해 나갈 지 관심을 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호평받던 한국의 뷰티제품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뷰티제품의 수출은 2015년 기준 중화권 대상 수출실적이 약 70%에 이른다. 소비재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의하면, 전세계 뷰티 산업의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4,260억 달러, 원화로 약 48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체 시장 중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이른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2020년 까지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현재보다 25% 가량 확대되어 약 1,6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 뷰티의 성장은 급격히 증가한 중국의 뷰티 수요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우수한 품질을 보증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은 BB 크림,쿠션, 슬리핑팩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해 냈고, 마유크림,달팽이크림 등 독특한 천연성분을 활용하거나, semi-solid,hybrid-oil 등 제품을 혁신해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했다. 가격측면에서도 소득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중국 등의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수한 가성비를 제공했다.
한국의 뷰티기업들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주요 민간연구원인 LG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Top20 뷰티기업안(2015년 기준)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 12위, 19위로 진입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 뷰티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를 인수했으며, 10월 에스티로더 그룹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Dr.Jart+를 보유한 해브앤비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뷰티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뷰티 기업들의 과제는 많아졌다. 디지털과 개인 맞춤형 트렌드의 확산은 유통과 마케팅에서 과거의 경쟁 방식과 다른 형태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또 뷰티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크게 단축돼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부담을 안겨 주었다. 최근 뷰티산업은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으로 주춤하고 있다.
장혜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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