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그림을 보자. 운명을 상징하는 여인이 수레바퀴를 돌린다. 바퀴 위쪽에 있는 사람은 노예이고, 가운데 사람은 왕, 아래쪽 사람은 시인이다. 영국 상징주의 화가 번 존스(Edward Burne-Jones: 1833~1928)의 ‘운명의 수레바퀴’란 제목의 그림이다.
모든 사람들이 ‘운명의 수레바퀴’ 그림처럼 그렇게 바퀴에 붙어 살아갈까? 국민 스스로의 생활설계에 의한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의 실현이 가능하도록 사회구조의 골격적인 테두리가 형성된 사회국가시대다. 현대 사회국가는 역사상 진보적 아이디어에 의해 구현되었다. 노동자 층과 여성에 투표권 부여등 한때는 급진적 아이디어들이 결국엔 받아들여져 사회적 통념이 된 것처럼.
현재 가지않는 길을 가는 사람들의 진실한 이미지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19세기 말 영국의 진보적 정치인 윌리엄 하코트(William Harcourt) 경은 급진적 토지개혁 조치를 도입해 대중으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몇 년 후 대중은 이 조치를 받아들였다. 그는 당시 상황을 한마디로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요약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는 모두 사회주의자다”다. 여전히 냉전이데올로기에 갇혀 현실적인 사회문제 핵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회주의란 단어에 경기(驚氣)를 일으킨다. 그 사람들의 이미지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 !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isabarotimes.com/news/view.php?idx=4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