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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주의 그림을 감상하며 본 마크롱과 노란조끼
  • 기사등록 2018-12-12 10:55:00
  • 수정 2018-12-12 1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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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날개달린 여인이 스핑크스를 부여잡고 울고 있다. 여인은 왜 이런 재난이 우리에게 닥쳐야 하느냐고 스핑크스에게 질문 하는 듯하다. 상징주의의 심연(深淵)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림 귀스타브 모로, 수수께끼, 1871,캔퍼스 유채,130×195.5

 

 

프랑스 내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시위 물결이 거부들의 대통령이란 조롱을 받는 마크롱에게 정책적 고민거리를 주었지만 폭력·방화로 치달았다. CNN, 가디언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현지시간) ‘마크롱 퇴진인민전선(Front Populaire) 등 문구를 적어 넣은 노란조끼 시위가 프랑스 전역(프랑스 내무부 추산 125천명)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17일이후 세 번째다. 시위대는 마크롱의 조롱을 넘어 동원된 경찰 다수 차량을 방화로 전소시켰다. 집회경비에 동원된 경찰도 시위대를 통제하기위해 최류탄을 쏘고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통제했다. 부상자도 발생했다.

 

마크롱은 20175766.1%라는 높은 지지율로 프랑스 공화국 8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각종 시위는 조롱과 비판으로 얼룩지고 있다. 마크롱의 정치적 아버지라고 불렸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말대로 마크롱이 부자보다 더 부유한 거부들의 대통령이기 때문일까? 취임이후 마크롱의 삐걱거리는 언행과 거부옹호정책에 등을 돌린 프랑스 시민 수는 늘었다. 최근 마크롱의 국정지지율도 20%대로 추락했다. 이번 노란조끼 시위는 농촌이나 지방 변두리에 거주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유류세 인상으로 시위가 촉발되었다고 풀이한다.

 

퀴스타브 모로의 그림으로 돌아가 보자. 날개달린 여인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여인은 마치 스핑크스에게 질문하는 형상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선 스핑크스가 질문을 하고 인간이 답을 하지만). “마크롱이 모든 문제를 알고 다 알고 있다는 확신이 오만으로 변할 때 더욱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프랑스 정치평론가 알랭 뒤마엘의 말이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상징주의 미술은 관념을 표현한다. 관념을 형태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상징주의는극단적인 주관주의의 한 형태로 몽상적인 양태로 흘러갔다. 철저한 엘리트주의와 배타주의로 치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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