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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이 지난 하루,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우화 이야기
  • 기사등록 2018-03-07 11:03:52
  • 수정 2018-03-07 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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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 기자]

 

꾸준하게 노력하며 그치지 않으면 아무리 큰 일이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비유로 쓰이는 이야기다. 중국 고전 열자탕문편(湯文篇)에는 우공이산(遇公移山)이란 우화(寓話)가 나온다. 우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렇다.

 

나이 아흔살에 가까운 우공(愚公)이란 사람이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 사이에 살고 있었다. 두 산은 둘레가 사방 7백리, 높이는 만 길이나 되었다.

 

어디를 가든 이 산들을 넘어야했다. 우공은 어느날 집안 식구들을 불러 앉히고 이렇게 말했다. “ 저 산들 때문에 너무 불편하구나. 우리가 힘을 합쳐서 험한 산을 편편하게 만들자.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에게 흙과 돌을 운반하게 하고 자신은 돌을 쪼개고 흙을 파헤쳤다. 그 흙이나 돌은 발해(渤海)의 바닷가나 은토(隱土) 끝에 버리기로 했다. 아득히 먼 발해가지 한 번 갖다오자면 1년이 걸리는 형편이었다.

 

황하강변에 사는 지수라는 사람은 이 모습을 보고 산의 한 모퉁이를 허물기도 어려운 데, 큰 산을 옮기다니말도 안된다며 우공을 멍충이라고 비웃었다. 우공은 이렇게 답했다. "내 자손들이 이 산을 끊임없이 허물면 언젠가는 반드시 편편한 평지가 될 날이 올 것입니다. "

 

이 말을 들은 두 산의 주인인 사신(蛇神)은 산을 파헤친다면 큰 야단이라 싶어 부랴부랴 옥황상제에게 호소했다. 옥황상제는 오히려 우공의 진실과 끈질긴 성의를 기특하게 여겨 힘이 센 신()인 과아씨(夸娥氏)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태행산과 왕옥산을 옮겨 놓게 했다. 과아씨의 두 아들은 산을 등에 짊어지고 하나는 삭둥(朔東) 땅에 하나는 옹남(雍南) 땅에다 옮겨 놓았다. 우화에는 태행산은 예전에는 기주(冀州)의 남쪽에 왕옥산은 하양(河陽)의 북쪽에 있었다고 한다.

 

신달관기자 mochin@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북핵(北核)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평화는 지난(至難)한 과제다. 북미대화의 실마리가 풀려야 남북정상회담도 모양좋게 열릴 수 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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