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신달관 기자]
일본,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산업근대화를 시작한 나라다. 일본이 겪는 사회 문제는 한국을 거쳐 중국의 순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재연되고 있다. 청년문제도 마찬가지다. 일본 지식인들은 청년에게 꿈이 사라져가는 현상을 우려한다.
안정된 사회시스템을 장기간 유지해 온 일본사회는 옛 말이다. 일본사회의 변화는 버블경제의 붕괴에서 비롯됐다. 일본 청년들이 꿈이 사라진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의 20대 후반 일본 청년은 1989년 일본 ‘버블붕괴’당시 10살이었다. 이들은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시기부터 불경기였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일본내 지식인들은 일본 청년들이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상황을 우려하며 아버지세대들의 태도를 진단한다.
지금의 기성세대(40대 이상)들은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환경에서 자랐다. 1965년 이후 출생자들은 일본의 고도성장의 수혜를 받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극치의 부유한 생활을 만끽한 세대다. ‘노력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보장이 있던 세대다. 기성세대들은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없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현재 일본. 누구나가 평범한 충산층이 될 수 있는 사회는 아니다. 버블이 꺼지면서 기업들은 고용형태(파견을 비롯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고용확대)를 바꾸었고, 고용형태의 변화는 취업을 비롯한 재취업을 어렵게 만들고 청년들은 꿈을 잃은 채 무기력해졌다. 여기에 일본사회의 독특한 사회문화 인식이 가세하며 현실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청년들이 더욱 늘었다. 오직 지금이 행복하면 된다는 주관적인 세계관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토코모리‘ 청년도 늘고 있다. ”소토코모리“는 일본사회의 규범, 메뉴얼화된 조직생활,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구조화된 상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일본사회를 떠나버린 사람들이다. ”쇼토코모리“는 ”히키코모리(HiKikomori),은둔형 외톨이“라는 사회문제가 변화된 한 형태다. ”히키코모리“는 사회문제로 실태가 드러난 이후 40년이 지났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진행 중인 과제다.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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