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2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진 딛고 무사히 끝났다. 지난 15일 저녁,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다는 사상 초유의 소식이 전해졌을 때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간다는 안도의 싹이 텄다.
“그냥 박아, 박아버려 !”. 7~80년대 한국 건설업체의 공사장에서 감독관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당시 대충 그리고 얼렁뚱땅 태도는 속도경쟁을 부추켜 질보다는 외형적 결과만을 중시하는 퇴행성으로 변질됐다. 세심히 생각하는 사람은 소심한 사람으로 매도되고 질이야 어떠하던 빨리 일을 끝내는 사람은 능력이 있어보이는 사람으로 대우받기도 했다. 이러한 퇴행성은 수많은 부실공사와 인재(人災)를 낳았다. 오늘날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100대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학생안전’을 고려해 수능연기라는 초유의 결단도 선보였다. 안전 문제는 대충 넘어가던 시대가 끝나기를 기대해 본다. 보다 정교한 안전대비책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세밀함'과 '지속성'이 유지돼야 좋은 정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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