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싸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다. 지난 주말 ‘oo 배달’ 오토바이에 몸을 실은 한 대학생의 말은 가슴을 저리게한다.
그 청년은 학교 다니면서 알바를 계속하고 있다. 한달에 버는 돈은 30~50만원 정도다. 필요한 책 사고나니 남는 돈은 얼마 안된다고 한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또 대출을 받지 않을려고 알바 시간을 늘렸죠, 자연히 공부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요. 내년이면 4학년인데... 걱정에 잠을 줄여 공부해 볼려고 하는 데 잘 안되요!” 힘들게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의 삶에 응원의 말만 건넸다.
잠시후 청년이 남긴 말은 잠못 이루는 밤을 만들었다. 그 청년은 “알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친구하고도 멀어졌다”며 “스스로 왕따를 자처한다”한다고 한다. 학교는 “조용히 갔다가 조용히 사라진다”고 한다. 이유는 단 하나다. 친구들하고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면 하루에 1만원이상이 금방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청년에게 1만원은 피 같은 돈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isabarotimes.com/news/view.php?idx=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