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64세)이 중국 공산당 최고 규범인 당장(黨章·당헌)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며 집권 2기 출범체제를 확고히 했다. 이번 19차 공산당대회에서 시주석이 중국을 세운 마오쩌둥, 개혁 개방의 문을 연 덩샤오핑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4일 CNN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Xijingping Thought on 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 for New Era)'이 명기된 당장 수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당대회는 1921년부터 올해까지 96년의 역사가 있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17차(1977년)부터 5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당장 개정은 시 주석의 권력기반 정도를 나타낸다. 수정된 당장은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가지 대표’ 중요사상, 과학적 발전관과 함께 당의 행동지침으로 확립한다”고 명기했다. 행동지침은 곧 당원들이 최우선으로 지켜야할 가치를 뜻한다.
시주석의 이름이 당장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시 주석의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를 능가해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다. 지도자 이름이 당장에 명기된 건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둘 뿐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은 정치이념을 당장에 올렸지만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장쩌민은 3개 대표론, 후진타오는 과학적 발전관을 주창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강조해 온 ‘4개 전면’(샤오캉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과 ‘5위일체’(경제,정치,문화 사회,생태문명 건설)의 정신은 상당한 분량으로 반영됐지만 덩샤오핑이후 중국의 통치시스템으로 자리잡은 ‘집단지도체제’ 조항의 수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주석의 두 번째임기는 2022년 끝난다.
장혜린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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