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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이야기) 한·중 통와스와프 2020년 연장과 오리무중이야기
  • 기사등록 2017-10-15 10:41:57
  • 수정 2017-10-15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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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이 지난 10일 만료된 56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하기로 12일 합의했다. 하지만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중간 정치·외교적 갈등 해결은 오리무중이다. 오리무중(五里霧中). 안개가 오 리나 끼여 뭐가 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 원래는 오리무(五里霧)’ 석 자 뿐이었는데 뒤로 오면서 ()’자가 덧붙어서 오리무중이 되었다고도 한다.

 

 

오리무중의 고사를 찾아보면 중국 한()나라 때 장해(張楷)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장해가 태어난 시기는 환관(宦官)들이 득세하던 시절이다. 장해는 아버지인 장패(張覇)의 뜻에 따라 세상을 깨끗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다. 한때 당시 난을 일으킨 배우(裵優)라는 자는 잡힌 뒤 안개를 일으키는 재주를 장해에게 배웠다고 모함해 장해는 2년간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장해의 문하에는 백명 가까운 제자들이 항상 모여있었고, 그가 살던 화음산 밑 장 터를 중심으로 장해의 자를 딴 새로운 마을 공초시(公超市)가 생겼다. 장해는 귀찮은 사람들이 찾아올까 봐서 때로는 오 리 사방에 안개를 일으켜 자신이 있는 곳을 못찾게 만들었다. 도술이야기가 섞인 황당하지만 의미깊은 이야기다.

 

 

현실세계로 돌아와 보자. 국민이 주인이 된 시대다. 도술이야기는 4차혁명으로 현실화 되는 시대다. 세상은 IT기술발전으로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경학적 지정학적 환경(지역패권,북핵,통상,투자등)은 복잡하다.

 

한반도는 세계 2위의 대국으로 귀환하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를 내세우는 미국이 맞부딪치며 태풍의 핵이 된 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의 재건을 목표로 내걸고, 국내 경제의 성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상과제로 삼는다. 시진핑 중국주석은 중국의 꿈실현을 위해 자국 경제의 성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과 중국은 협력과 갈등의 과정에서 주고받기 식 타협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중 관계는 오리무중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상을 더 높이는 실리를 택하며 통화스와프 협정이 다시 체결됐다. 양국관계 개선의 실타래가 풀리기를 기대해본다. 한반도 번영(繁榮)의 예지(叡智)를 찾는 젊은 인재들의 고민도 필요한 때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한중 통와스와프: 우리나라와 중국은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2008년 12월에 300억달러 규모로 처음 통와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2011년에 560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했고, 2014년 10월엔 협정을 3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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