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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포용적 리더십 그리고 사회
  • 기사등록 2017-10-02 1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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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독일 앙겔라 메르켈이 지난달 24일 총선 승리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치적 스승인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역대 최장(16) 집권총리가 된 것이다. 민주주의 체제에선 보기드문 장기집권이다.

 

앙겔라 총리의 장기집권 비결을 생각하니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장면이 떠오른다. 명문이지만 학생들이 엄격한 규율에 얽매여 있는 웰튼 아카데미, 새로 부임한 교사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은 학생들에게 충격이다. 파격적인 가치관과 수업방식 때문이다. 키팅은 교실이 시()와 낭만이 흐르는 곳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다른 시각으로 보라, 틀리고 바보같은 일이라도 일단 시도하는게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교장(노먼 로이드)은 불만이다. 결국 그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낸다. 키팅이 짐을 가지러 잠시 교실에 들른 그날. 줄곧 소극적이었던 토드(에단 호크)를 시작으로 아이들은 행동으로 말한다. 수업시간에 키팅이 다른 시각으로 보라며 책상 위로 올라섰던 그날처럼 하나 둘 책상위로 올라서며 오 스승님,나의 스승님(Oh.Captain,My Captain)'을 외친다. 용기가 나지 않아서 일까! 차마 일서서지 못하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비쳐진다.

 

메르켈은 유명한 무티(Mutt,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르켈이 다른 색깔, 다른 주장을 넉넉히 끌어안으며 나라 살림을 매끄럽게 이끌어 오며 얻은 별명이다. 총선직후 메르켈은 극우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우려를 살펴 지지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메르켈의 리더십과 '다른 시각을 강조한'키팅 교사의 리더십이 교우(交友)관계를 가지며 미소짓게 한다. 국가와 사회의 교차적 교우관계에서 우리 사회· 정치 지도자들의 현재 모습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나 !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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