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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극우정당 AfD 부상, 자메이카(기민·기사-자민당-녹색당) 대연정 가능성 ↑
  • 기사등록 2017-10-01 1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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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기자]

 

독일 제14대 총선에서 나치옹호를 서슴치 않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12.6%를 얻어 94석을 확보한 제3당이 됐다. 나치 잔재 청산을 역사적 소명으로 추진하면서 독일경제를 강조해 온 독일이 어떤 길을 선택할까? 기독민주(기민,CDU)/기독사회(기사,CSU)-자민당-녹색당 연정 시나이오가 펼쳐질까?

 

 

 


     

(그림 205~17년 주요 정당의 총선 결과 비교 , Bundeswahlleiter)


 

지난 24(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독일인의 무티(Mutti·엄마)’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성향 기민-기사 연합은 33%를 득표했다. 연방 하원 (Bundestage,709) 246석을 얻는 데 그친 쓰라린 승리.

 

이번 총선에선 6개 정당이 의회에 진출했다. 기민·기사당(33%)외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사민당,SPD)당은 20.5%, 독일대안당(AfD 12.6%),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친기업적 성향의 자유민주당(자민당,FDP)10.7%, 급진적 민족주의를 반대하는 좌파당(Die Linke)9.2%,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고 EU 통합을 지지하는 연합녹색당(녹색당,Die Grunen)8.9%의 의석을 얻었다.

 

 

대외전문가들은 사회정의 구현을 주장하며 기민/기사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사민당의 부진과 극우정당 AfD의 부상에 주목한다. CNN, 블름버그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총선직후 사민당은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사민당은 그동안 평이한 정책들로 기민/기사당과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대중적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EU회의론적이고 반()이슬람교 성향의 극우정당인 AfD국가와 국민을 되찾겠다. 난민 수용 정책 수용위원회를 의회에 설치하겠다며 메르켈에게 정치적 부담을 시사했다. AfD는 최근 유럽 내 포퓰리즘의 확산과 함께 인기가 상승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메르켈의 난민수용정책과 독일내 빈부격차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메르켈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AfD는 메르켈의 난민포용정책을 비판하며 세를 불려왔다. 메르켈이 극우정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우려를 살펴 지지기반을 넓히겠다고말했다. 메르켈은 지난 2015년 독일로 유입된 난민의 수가 급증하자 20158우리는 할 수 있다라며 난민정책 포용을 호소했다. 포용적 난민정책으로 인해 2015년부터 자매당인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172월에 기민-기사 총리 후보로 선출되며 4년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19대 총선 표어인 우리가 잘, 그리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하나의 독일 위하여를 현재까지 상요하고 있다.

 

 

메르켈이 자메이카연정을 꾸릴까?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7일 펴낸 독일 총선 분석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자메이카연정 가능성은 높다. 기민/기사당-사민당의 대연정 가능성도 있지만 사민당의 추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으로 사민당 측에서 대연정을 부담스러워 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이다. ‘자메이카 연정CDU와 자민당,녹색당의 상징색이 검정,노랑,초록으로 자메이카 국기의 색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대외정책연구원은 자메이카 연정이 성립되면 EU정책에서 독일의 주도적인 역할이 계속되고, 교육,투자 등 다수의 정책에서 화합을 보이는 한편 난민문제와 일부 환경 정책에서 혼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혜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독일 총선은 연방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통상적으로 4년마다 실시된다. 299개 선거구의 기명 후보에 대한 투표인 제1투표에서는 299명의 하원을 선출, 연방차원에서 각 정당에 대한 투표인 제2 투표에서는 299+α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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