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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수와 초당적 협력 그리고 공감
  • 기사등록 2017-09-06 10:06:56
  • 수정 2017-09-06 1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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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고대 그리스인, 특히 피타고라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늘 우주 전체가 수로 이루어져 있다는 자신들의 믿음을 뒷받침해 줄 증거를 찾았다. 그들은 수의 모호한 성질에도 지나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과잉수’. 과잉수는 모든 인수를 더한 값이 원래의 수보다 큰 수를 말한다. 예컨대 12의 인수는 6,4,3,2,1이고, 그것을 모두 합하면 16이 된다. 12는 과잉수 중에서 가장 작은 수이다. 인수는 어떤 수가 더 작은 정수로 나누어 떨어질 때, 그 작은 정수를 그 수의 인수라고 한다. 모든 정수는 인수를 가진다.

 

어떤 수학자들 중에는 과잉수가 얼마나 과잉인지까지 분석하기도 한다. 과잉도가 그처럼 중요한 개념일까? 수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야당이 과잉수가 얼마나 과잉인지 분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뭔가 붙들고 고민할려면 시민의 공감대가 무엇인지 찾아 우선 순위를 마련하는 것이 야당이 취할 태도일 것이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여야간 기능적 권력분립은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발목이나 잡는 건 강한야당이 아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안보 문제만은 초당적으로 임한다며 안보를 중시하는 한 야당은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보고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를 맞은 시점이다. 웃기지도 않는 정략적 코미디 이벤트다.

 

여야 간 대북정책은 다를 수 있다.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면 따질 건 따져야 한다. 하지만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해 정치공세의 불쏘시개로 삼는 건 책임있는 정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상식과 염치를 아는 방송인들의 자유로운 외침을 위한 몸부림을 호재로 삼으려는 한 야당의 태도가 시민의 공감대와 괘를 같이하는 것일까? 보수 안보정당의 정체성을 잃어 버린 것일까?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정쟁을 중단하고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먼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할 것이다.

 

 

고암 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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