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근원이 있는 샘에서 나오는 물은 콸콸 솟아나 밤낮을 쉬지 아니하고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 바다에 이른다. 근원이 있는 것이면 이와 같으니 중니(공자)께서 이점을 강조하셨다. 7,8월에 오는 비는 빗물이 모여서 도랑들은 모두 가득할 것이지만, 그것이 마를 때까지는 선 채로 있으면서 기다릴 수도 있다(얼마 안가서 사라진다). 그러므로 명성과 소문이 실상보다 과한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맹자의 ‘離婁章 下(이루장 하)’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맹자는 서벽(徐辟)이라는 사람이 “공자께서 자주 ‘물이여 물이여!’ 하셨는데, 물에서 무엇을 취하고자 하셨습니까?’라는 물음에 이같이 물을 근원이 있는 것과 근원이 없는 것으로 나눠서 설명하며 근본(根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맹자는 근본에 반대되는 것을 성문과정(聲問過程)이라고 했다. 성문과정은 ‘명성과 소문이 실상보다 넘치는 것’을 말한다. 말복이 지나자 굵은 빗줄기가 대지를 적셨다. ‘근본이 있는 샘에서 물이 콸괄 넘쳐난다’는 맹자의 말이 새롭다. 물이여! 물이여!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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