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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根本)과 쉼없이 흐르는 샘물
  • 기사등록 2017-08-16 12: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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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근원이 있는 샘에서 나오는 물은 콸콸 솟아나 밤낮을 쉬지 아니하고 구덩이를 채운 뒤에 나아가 바다에 이른다. 근원이 있는 것이면 이와 같으니 중니(공자)께서 이점을 강조하셨다. 7,8월에 오는 비는 빗물이 모여서 도랑들은 모두 가득할 것이지만, 그것이 마를 때까지는 선 채로 있으면서 기다릴 수도 있다(얼마 안가서 사라진다). 그러므로 명성과 소문이 실상보다 과한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맹자의 離婁章 下(이루장 하)’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맹자는 서벽(徐辟)이라는 사람이 공자께서 자주 물이여 물이여!’ 하셨는데, 물에서 무엇을 취하고자 하셨습니까?’라는 물음에 이같이 물을 근원이 있는 것과 근원이 없는 것으로 나눠서 설명하며 근본(根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맹자는 근본에 반대되는 것을 성문과정(聲問過程)이라고 했다. 성문과정은 명성과 소문이 실상보다 넘치는 것을 말한다. 말복이 지나자 굵은 빗줄기가 대지를 적셨다. ‘근본이 있는 샘에서 물이 콸괄 넘쳐난다는 맹자의 말이 새롭다. 물이여! 물이여!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徐子曰 仲尼亟稱於水曰 水哉水哉 何取於水也, 孟子曰(맹자왈) 原泉(원천)이 混混(혼혼)하여 不舍晝夜(불사주야)하여 盈科而後進(영과이후진)하여 方乎四海(방호사해)하나니 有本者如是(유본자여시)라. 是之取爾(시지취이)시니라. 七八月之間(칠팔월지간)에 雨集(우집)하여 溝澮皆盈(구회개영)이나 基涸也(기학야)는 可立而待也라 故(고)로 聲聞過情)을 君子恥之(군자치지)라. (離婁章 下(이루장 하 제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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