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으로 16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안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점을 둔 검찰개혁의 상징적 후보자다. 새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급제동이 걸릴지 우려된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단지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어떤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건 오직 마음으로 볼 때이다.”
프랑스 소설가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마음이다. 안 후보자는 도덕성 논란 해명 후, “새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검찰개혁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후보자는 초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다. 도덕성과 정책식견이 뛰어난 인물이 국정수행을 맡아 이끌어 나가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가장 치열한 개발·경쟁·저항시대를 살아온 세대에서 도덕성이 완벽한 인물을 찾을 수 있을까? 눈물의 오점을 간직한 굴곡진 시대로 회귀해서는 안된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벌써 한 달이 흘렀다. 정치권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기 싸움은 여전하다.
고암기자 h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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