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미국의 전설적 가수 겸 영화배우 프랭크 시내트라는 1957년 로큰롤음악을 두고 ‘악랄하고 추악하며 퇴폐적이고 사악한 음악의 표현 형태로 절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금 어떻게 됐는지 보라.
한국의 보수 정치권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자리매김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땅의 보수 정치는 산업화 성공에 안주하며 계파별 권력다툼으로 국민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제대로된 가치관도 없는 듯하다.
「장자」의 소요유편(逍遙遊篇) 첫머리에는 날짐승 붕(鵬)에 대한 대목이 나온다. 붕(鵬)이란 고대 중국인의 소박한 공상에서 그려진 짐승이다.
“북해(北海)의 끝에 곤(鯤)이라고 하는 물고기가 있다. 어찌나 큰지 그 길이가 몇천리나 되는지 모른다. 이것이 화해서 붕이라는 이름의 새가된다. 붕의 잔등 또한 그 길이가 몇천리에 달하는지 모른다.
이 새가 한번 힘을 가누어 하늘로 올라가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뒤덮은 구름인양 드넓은 허공을 가로덮고 바다가 온통 술렁거릴 만큼 거센 바람을 일게한다. 붕은 이렇게 불러 일으킨 바람을 타고 북해 끝에서 남해 끝까지 단숨에 내달아 날아가려 한다.
옛 세상의 불가사의를 안다는 재해(齎諧)라는 자의 말에 의하면 붕이 남해로 건너갈 때는 나래를 쳐 바다를 건너가 2천 리,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솟구쳐오르기 9만 리, 그리하여 여섯 달 동안을 계속 날으고 나서야 비로소 나래를 접고 쉬었다 한다.”
“일거(一擧)에 9만리를 나는 대붕을 보고 작은 새 척안(斥鴳)은 도리어 이를 비웃으며,”야 저놈은 대관절 어디까지 날으려는 것일까.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뛰어올라 보았자 기껏 대여섯 자 숲위를 나는 것이 고작인데! 그래도 날아다니며 기분을 내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고 조잘거린다.
장자는 이 붕의 존재를 빌어 무한한 정신적 자유세계를 소유하는 위대한 자를 시사하면서 이와 비교하여 세속적인 만족을 위해 하찮은 잔꾀를 자랑삼으며 기뻐하는 범속한 행동을 경계했다. 정치인들은 제대로 된 시대적 가치를 찾고 존중해야한다. 국민들은 경쟁자의 약점을 찌르는 네거티브 전략보다 제대로된 정책대안 제시를 선호한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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