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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현장에 등장한 야구방망이를 보며 거꾸로 돌린 ‘조직범죄’ 시계… - -민주정치실현 집회, 평화로워야 빛을 더 발한다
  • 기사등록 2017-03-05 04:20:33
  • 수정 2017-03-05 04: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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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우리는 조직범죄가 발붙일 수 없는 사회환경을 조성해야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도시화한 결과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은 이해를 같이하는 개인끼리 결합하거나 조직하여 집단화의 길을 택하게 된다. 이런 집단화가 사회발전에 적극적인 기여가 될 수도 있으나, 반면에 장애요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범죄현상의 집단화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조직적인 범죄가 사회에 주는 피해는 막대하다. 사회의 평온(平穩)을 파괴함은 물론 비()조직범죄에 의한 경우보다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범죄는 보다 은밀하게 보다 계획적으로 위력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우리 사회에도 조직범죄는 진행 중이다. 특히 폭력조직범죄는 현대사에서 권력과 연계해 대중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1950년대까지 서울 폭력조직의 세력판도는 청계천의 수표교를 분계선으로 남북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었다. 북쪽의 종로파에는 이정재의 동대문사단, 종로 1~4가 사이를 주름잡던 아오마쓰 사단, 그리고 서대문의 최창수 광화문의 장영임사단이 주축을 이루었다. 또 남쪽의 명동파에는 시 공관일대를 중심으로 한 이화룡사단, 중앙극장일대의 정입사단, 미도파 시청앞의 홍영길 사단, 그리고 남대문시장의 엄영만사당, 스카라극장일대의 안소위 사단이 있었다. 4.195.16으로 세대교체를 하여 60년대에는 신상사파가 등장하며 명동을 중심으로 100여명에 이르는 구성원을 조직했다. 1967년에서 1972년사이에 전국적으로 폭력조직은 재구성되어 200여개의 군소조직이 존재했다.

 

이들 폭력조직은 때론 정치조직으로 둔갑되거나 회사주주총회,공개입찰현장등에서 위력을 과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폭력행사 도구들은 도검, 도끼, 곤봉, 야구방망이등 다양하다. 조직 범죄의 수괴는 범죄를 지시 할 뿐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중간두목들이 결정하고 행동대장들이 실행을 주도한다.

 

최근 건전한 스포츠, 야구의 도구인 야구방망이가 집회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가 의심된다. 집회 참여를 강요하는 행태도 나타났다. 집회의 자유는 민주정치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본권이다. 집회의 자유는 집회를 주최·주관·진행하고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유와 집회에 불참할 수 있는 소극적인 자유를 내용으로 한다. 집회에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평화롭지 못한 집회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평화로운 집회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촛불집회가 새 역사를 쓰며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다.

 

고암기자 jyjang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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