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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병법이야기와 용어의 보호
  • 기사등록 2017-03-02 01:39:21
  • 수정 2017-03-02 0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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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는 나라의 중요지물이요, 생사의 존망을 좌우하는 것이니, 이것을 알지 못하면 안된다’ ‘싸움에 있어서 단기 결전으로 성공한 일은 있어도 싸움을 오래 끌어서 이긴 예는 없다(兵聞拙速)’

 

손자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는 병사를 오래 움직이는 것을 경계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쟁은 병거 천대, 수송차 천대, 병사 십만 명을 동원해서 천리나 떨어진 먼 곳에 양식을 수송하는 그런 규모로 행해지고 있다. 이 대규모의 전쟁을 치르는 데에는 내외의 경비, 외교사절의 접대, 군수물자, 차량, 무기의 보충 등에 하루 천금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이 소용된다. 설혹 이긴다 해도 싸움을 오래 끌면 군대는 피폐해지고 사기도 떨어진다. 그렇게 되고 나서는 당황하여 적을 공격하여 보았자 오로지 실패할 뿐이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군대를 싸움터에 놓아두는 결과 국가 재정은 위기에 말려들게 된다. 그리하여 군대가 피폐하고 사기가 떨어지고 공격에 실패하여 국력을 소모해 버리면, 그 틈을 타서 타국이 침략해 온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으뜸이라 하며 속도전을 강조한다.

 

 

전쟁은 수많은 희생을 가져온다. 전쟁은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때론 수단의 정당성도 무시된다. 우리사회에 ‘~ 전쟁이란 용어가 쉽게 쓰이고 있다. 적절치 않은 용어는 사회를 퇴행시킨다. 사회를 퇴행시키는 '막말' 사용을 자제함은 물론 '용어의 보호성'도 생각할 때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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