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고암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일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었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국가통합’ 그 자체가 모순일까? 모르겠다. 다만 국내 정치 현실에서는 ‘모순’이란 답이 설득력이 있다.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정치현실이다. 일각에선 반총장의 사퇴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있다. 스스로 정치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정치도전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반총장이 국내 정치현실을 인식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반 전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10년간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륜과 식견을 국내 정치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반 전 총장은 귀국하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얼마든지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총장은 수년동안 종교와 인종, 국적을 넘어 보다 큰 세상에서 경륜과 식견을 쌓았다. 반총장이 진흙탕 길에서 연꽃을 피우기 보다, 다른 길에서 위풍당당 행진곡을 연주하길 기대해 본다.
고암기자 jyjang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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