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안은 최순실 게이트, 나라 밖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나라가 가위눌리고 있다. 거대한 ‘불활실성 불안’이 엄습해온다. 우리나라가 세상사의 눈먼 두려움을 안정된 현실로 되돌려 놓을 제3의 길을 열지 못할까?
전한(前漢)의 유안(劉安)이 저술한 「회남자」의 열산훈(說山訓)이란 장(章)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오동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가을이 다가온 것을 알며 항아리 속의 물이 얼은 것을 보고 세상 전체가 추워졌음을 안다. 이것은 물 가까이 있는 것으로써 먼 것을 미루어 짐작하는 예이다.”
이 말의 원래의 뜻은 작은 현상을 통해 커다란 근본을 깨달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작은 조짐만 보고도 쇠망하는 형세를 살필 수 있을 때의 비유로 쓰인다.
최근 서울 도심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있는 ‘비폭력 촛불의 바다’는 세계 정치사의 기적을 이루고 있다. 탐욕은 화를 부르고 더 큰 화로 폭발하기 마련이다. 여론에 의한 권력통제와 국민의 저항권 행사는 세상사의 눈먼 두려움을 안정되고 성숙한 현실로 되돌려 놓으려는 몸부림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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