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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수단, 그리고 '초자아(자아억제)'
  • 기사등록 2016-10-03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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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중시하는 일은 매사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과 절차도 중요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을 향해 행동하는 태도를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이라 비판한다.

 

우리 인간은 매순간 자아이상(Ego Ideal)’초자아(Super ego)’의 갈등을 통해 자기행동양상을 선택하게 된다. ‘자아이상초자아는 정신분석학적 개념이다. 현대 대상관계이론에 따르면 자아이상이란 자기가 바라는 바대로 하려는 무의식적 욕망이며 매우 원초적인 기쁨만을 향한 기쁨의 원리(Pleasure Principle)에 따르려는 욕망이다. 이에 대해 초자아는 현실의 원리(Reality Principle)를 따르려는 후천적으로 형성된 무의식적 욕망으로 자아억제라 할 수있다.

 

정상적인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자아이상''초자아'가 균형을 잡고 있다. 그러나 '자아이상''초자아'를 완전히 삼켜버리는 경우가 생기면 현실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며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이상만을 추구하려는 비정상적인 행위가 나타나는 것이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하면 장땡이라는 무의식이 팽배해지게 된다.

 

자아이상초자아의 관계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어린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어머니가 자기의 사랑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자라나면서 어머니의 사랑의 대상은 자기가 아니라 아버지인 것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현실을 알아가면서 초자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하게 되면 어린아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 어머니 혹은 아버지같은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겠다는 생각을 지니게 된다. 이는 자아이상이 점진적 경로(Evolutionary Route)를 택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자아이상'이 현실인 '초자아'를 무시하게 되면 어린아이는 자기 사랑의 대상으로 어머니나 아버지를 포기하지 않게된다. 이 경우가 바로 '자아이상'이 급진적 경로(Shortest Route)를 택하는 경우이다.

 

목적이 너무나 퇴행적으로 강조되면 세상이 삭막해지고 갈수록 살기 어려워진다. 정상적인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자아이상''초자아'가 균형을 잡고 있다. 그러나 '자아이상''초자아'를 완전히 삼켜버리는 경우가 생기면 현실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며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의 이상만을 추구하려는 비정상적인 행위가 나타나는 것이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하면 장땡이라는 무의식이 팽배해지는 것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자아이상(Ego Ideal)’이란 프로이트의 저서 1921년 『집단 심리와 자아의 분석(sychology and the Analysis of the Ego)』에서 주창된 개념이다. 정신분석학자인 홀(Calvin Hall)은 그의 저서 『프로이트 심리학의 핵심(A Prime of Freudian Psychology』에서 자아이상을 초자아의 하위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는 초자아는 자아이상과 양심(Conscience)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한편 자아이상 연구의 대가인 프랑스의 여류정신분석학자인 샤귀에르 스미젤(Chassequet Smirgel)은 자아이상은 어머니 배속에 있을 때 아무런 걱정이 없는 원초적 자아도취의 완전성(Primary Narcissistic Perfection)으로 회귀하려는 무의적인 욕구로서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초자아는 문명의 의미를 알게될 때 야기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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