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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개혁 그리고 입체적 사고
  • 기사등록 2016-03-31 03:23:27
  • 수정 2016-03-31 0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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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장훈녕기자]





 

온통 시퍼렇게 멍든 듯한 덤불 속에 한송이 발갛게 물들어 보이는 석류꽃은 희망을 품은 봄 을 상징한다.

 

動人春生不順多 사람을 즐겁게 하는 봄빛은 많아서는 안 되느니

萬錄叢中紅一點 푸른 덤블 속의 붉은 한 점이여 !

 

쇠퇴일로에 놓여있는 나라의 운명을 신법(新法)으로 바로잡아보려고한 중국 왕안석이 지은 석류(石榴)의 시이다. 왕안석은 정치,경제에만 조예가 깊은 것이 아니고 문장으로도 송나라 제일인자였다. 이른바 당송팔대가 중의 한사람이면서도 그 예리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초로 한 독특한 맛의 문장과 평론은 놀랍다.

 

칠수유고(七修類稿)에는 이런 말이 있다. ’영묘(英廟)께서 일찍이 화공(畵工)을 서울로 불러 올렸는 데 그 때 푸른가지 끝에 한점이 있었다(萬綠枝頭 紅一點), ‘사람을 움직이는 봄빛은 많아서는 안 되느니(動人春色不順多);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도록해서 그들의 실력을 시험했다.

 

역사상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개혁가들이 존재한다. 개혁가들의 동기와 의도는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 저절로 결정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진공시대에서 생겨난 것도 아니다. 때문에 개혁가의 의도와 진실은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개혁론이 바탕하고 있는 사회적 배경 및 개혁론이 함축하고있는 의미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사바로타임즈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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