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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보는 시각) 권력의 배제적 측면과 생산적 측면
  • 기사등록 2016-03-18 22:50:43
  • 수정 2016-03-18 2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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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사진  버블붕어)

 총선을 앞두고 공천 논란이 뜨겁다. ‘권력이라는 개념을 배제하고 정치를 논하기는 어렵다.시민들이 정부를 견제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국회가 권력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 터미네이터시리즈,‘오블리비언’,‘트랜센던스같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듯 막강한 권력을 움켜 쥔 자는 AI를   인류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권력에 대한 통념적 시각은 권력을 지배층이나 국가 혹은 통치자의 속성 내지 소유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권력의 분석에 남달리 정열을 경주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경우 국가와 시민사회 그리고 가족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파고들어간 형태로서 작용을 가하는 권력의 효과를 그들은 억압,지배,관리라는 시각에서 분석했다. 그리하여 도구적 이성, 일차원적 사회,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의 특징적인 개념에서도 드러나듯이 계몽적 이성의 몰락과 전체적 권력에 대한 개개인의 무력감, 소외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권력론에서는 권력의 억압적,부정적,배제적 측면들이 특히 부각된다.

 

그에 반해 푸코(M.Foucault)는 권력을 특정의 제도 혹은 구조와 관련시키는 경향에 반대한다. 푸코는 프랑크푸르트 학파보다 니이체의 권력론에 가까이 서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권력에 대한 분석은 국가주권, 법률의 형태 혹은 지배 전체를 주요 논거점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들은 다양한 힘의 역동적 흐름의 최종적 형태로써 나타난다는 것이다. 권력은 다층적으로 편재하고 단편적으로 분산하는 힘의 그물망이다. 요컨대 권력은 제도와 구조에 비유되기 보다는 다양한 전략적 상황(戰略的 狀況)에 더욱 잘 비유될 수 있다. 푸코는 권력의 거시적인 형태보다는 미시적, 세부적으로 어떻게 행사되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푸코는 권력의 적극적, 생산적 측면을 보다 주목한다. 권력은 단순히 억압적 장치일 뿐아니라 사물에 침투하여, 사물을 만들어내고, 쾌락을 유발하고, 지량(知量)형성하며, 논의(discourse)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사회체의 전역에 걸쳐 둘러쳐진 생산망이라는 것이다.

 


시사바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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