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친구신청이라 해서 친구라는 용어가 친숙해졌다. SNS에서 친구는 세대를 초월한다. 친구가 되면 소통의 폭이 넓어져 이해의 폭이 넓어 마음이 넉넉해지기고 한다. 때로는 차 한잔 권하는 하루를 만들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때로는 친구를 사칭한 악성해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참된 친구를 뜻하는 용어로 ‘백아절현’ 이라는 말이있다.
지금도 참된 우정에 대한 비유로 많이 인용되는 백아절현伯牙絶絃)에 대한 고사는 중국 ‘여씨춘추(呂氏春秋) 본미편(本味編)에 나온다.
전국시대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에 얽힌 고사이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친구인 종자기(鍾子期)는 그 소리를 매우 좋아했다. 백아가 높은 산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말하곤 했다.
“정말 훌륭해, 높은 산이 마치 태산(泰山)과 같아.” 강물이 흐르는 소리를 내고자 하면, 종자기는 ‘큰 강물이 도도히 흐르는 모양이 마치 황하와 같구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날 종자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백아는 그 날로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잡지 않았다. 그가 소리를 속일 수 없던 친구, 마음 깊은 밑바닥까지 거문고만으로도 서로를 온전히 알 수 있던 친구,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음악을 완벽히 이해했던 친구를 다시 얻을 수 없자 그 비탄에 못이겨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던 것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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