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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과 스탕달신드롬 그리고 아우라
  • 기사등록 2016-01-04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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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 장훈녕)

 


아름다움의 절정에 빠져있다가……, 나는 천상의 희열을 맛보는 경지에 도달했다. 모든 것들이 살아 일어나듯이 내 영혼에 말을 건넸다.”

 

1817년 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자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 갔다가 14세기 화가 지오토(giotto)가 그 곳에 그려놓은 프레스코화에 압도되어 그 때의 느낌을 자신의 일기에 이같이 적어 놓았다. 프레스코화란 벽화를 그리는 대표적인 기법 중의 하나로, 회반죽을 바른 벽이 마르지 않아 아직 축축하고 신선한 상태일 때 그림을 그린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지오토는 이탈리아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치마부에의 제자로 아시시와 피렌체, 파도바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는 데 르네상스 원근법의 선구자로 평가받고있는 거장이다. ‘데카메론의 작가 보카치오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오코를 최고의 화가로 평했다.

 

지오토의 대표작으로는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의 프레스코화와 산타마리아 델피오레 대성당의 종탑 설계외에도 파도바에 있는 스크로베니 에배당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에술품을 보고서 정신이 혼미해진 경우를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걸작 미술품을 본 후 나타나는 의기소침,피해망상, 자아상실, 정서혼란 현상을 말한다. 전 세계에서 고전미술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피렌체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집단적으로 며칠동안 스탕달 신드롬에 시달리기도 한다.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누오바 병원의 정신과 과장이었던 그리지엘라 마게리니 심리학박사는 바로 이러한 증상을 스탕달신드롬이라고 이름 붙였다. 스탕달 신드롬과 마찬가지로 아우라(aura)는 예술의 혼이 들어간 듯한 고고한 분위기가 배어나는 명작을 감상할 때 느끼게 된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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