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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표변(君子貌變)과 표변(貌變) 그리고 호변(虎變)
  • 기사등록 2015-12-18 18: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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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표변(君子貌變),소인혁면( 小人革面),정흉(征凶), 거정길(居貞吉)’,

 

이 구절은 주역(周易)에 나오는 구절로 군자는 자기에게 과실이 있으면 이를 개선하는 데 매우 빠르고 분명하다는 것이 그 본래의 뜻이다. 이 구절의 의미는 군자는 자기 잘못을 고치는 데 몹시 빠르고 그 결과는 표범()의 무늬가 확실한 것처럼 외면에도 뚜렷이 나타난다. 소인은 군자만큼 뚜렷이 자기를 고치기는 어려우나 얼굴빛을 변할 정도의 자기변혁을 할 수 있다. 그 이상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좋지 않고 옳은 것을 지키고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현실을 쫓기에 바빠서일까? 이 본래의 뜻은 어찌된 셈인지 단순히 표변(豹變)이라고만 사용하여 신의와 우정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야유로 많이 쓰이고 있다. 주장, 행동을 성급히 바꾸어 버리는 것, 또는 요령 좋게 탈바꿈을 할 때도 쓰인다.

 

신의, 우정보다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원하는 우리 사회 일부 모습은 군자표변에서 군자가 떨어져나가 표변으로 바뀌어 사용되듯 정신이나 문화측면에서 가치혼돈의 질곡에 빠져있다. 세상의 치열함과 고달픔을 빨리 잊어버리고 싶어서일까! 치매에 걸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08.7%,20139.4%,20149.6% 등으로 조금씩 오르다 2020년부터 10%대를 유지하며 2050년에는 15.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 7명 중 1명이상이 치매환자인 셈이다.

 

대인(大人)은 호변(虎變)한다는 말이 있다. 호랑이가 표범에 비하여 한층 더 힘도 세고 그 가죽이 아름다우며 가을에 새털이 나서 찬란한 얼룩무늬를 이루는 것을 대인의 자기 변혁으로 비유한 말이다. 우리 사회에 대인호변(大人虎變)을 요구는 것은 이상(理想)인가 !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 표(豹) 표범 정(征) 치다, 가다, 바르게하다, 취하다 정(貞) 곧다,정하다 길(吉) 길하다,아름답다,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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