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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척(跼蹐)과 검찰의 위상,  누가 새의 암수를 알리요
  • 기사등록 2015-12-02 11:09:05
  • 수정 2015-12-02 1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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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조시대 양()나라 무제(武帝)의 장자 소명태자가 역은 문선에 수록된 장형의 동경부(東京賦),‘어찌 헛되이 높은 하늘에 허리를 굽히고, 두터운 땅을 살금살금 걸을 정도일까, 그보다 더 떨고 있을 정도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머리가 하늘에 닿을 것을 두려워하고 땅이 패일 것을 두려워해서 떠는 상태를 형용한 말로 ’‘국척(跼蹐)이란 말이 있다. ’국천척지(跼天蹐地)‘의 뜻으로 시경중 소아(小雅)편의 정월(正月)‘이란 시에도 나온다.

 

하늘이 확실히 높다 해도

감히 허리를 굽힐리 없고

 

땅이 두텁다 하더라도

살금살금 걸어갈 리 없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기 때문이며

 

아 슬프다 오늘날

전갈처럼 독이 있음은.

 

'정월' 속에는 '누가 새의 암수를 알리요'라는 구절이 있다. 다른 구절이 '시경'의 통례대로 4언인데 이 구절만은 글자가 남아 6언으로 되어있다.

 

국척(跼蹐), () 범엽(范曄)이 지은 후한서(後漢書)’의 진팽전(秦彭傳) , 간리국척(姦吏跼蹐)하여 거짓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공정한 진팽을 맞이해서 부도덕한 벼슬아치들이 벌벌 떨어서 거짓말할 여지가 없었음을 이른다.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질서 확립이나 부패 척결 같은 대의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법집행기관일 때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우리 검찰이  국민의 존경을 받는 검찰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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