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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재목을 곧게 하려면, 부목(副木)을 댈 필요가 있다
  • 기사등록 2015-10-08 19: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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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인간의 천성은 선(善)인가, 악(惡)인가? 성선(性善)과 성악(性惡)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성찰이다. 천성이 악이라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굽은 재목을 곧게 하려면, 부목(副木)을 댈 필요가 있다. 예리하지 못한 칼을 잘 들게 하려면 숫돌에 갈 필요가 있다

 

성악론의 주장에 따르면  나쁜 천성을 선으로 인도하려면 지도자와 법률과 예의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법가(法家)의 이론에까지 계승되었다.  성악론은 순자(荀子)에서 비롯되었다. 순자는 이전 유가의 천도설을 뒤엎고, 하늘을 자연이라고 보고 초자연의 존재인 천명을 부정했다. 순자는 하늘의 역할과 사람의 역할을 구별하여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성악론(性惡論)의 첫머리에서 '인간은 천성이 악이며, 선한 성질은 인위적인 산물에 불과하다'고 맹자의 성선설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에 다시 인간 천성의 실태를 다음과 같이 폭로한다. "사람에게는 나면서 부터 이익에 따라 좌우되는 일면이 있다. 그 일면이 그대로 성장되어 가면,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싸움질이 생긴다. 또 타고난 성격엔 남을 미워하는 일면이 있다. 이 일면이 그대로 성장해 가면 성의가 없어지고 상대를 배반하게 된다. 또한 천성으로 눈이라든가 귀라든가 관능이 동해지는 일면이 있다. 이 일면이 그대로 성장해 가면 예(禮)라든가 의(義)라든가 사회규범을 깨뜨리고 음탕한 일을 하게 된다."

순자가 말하는 천성은 욕망을 뜻하며, 선악을 사회질서의 치란(治亂)의 면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맹자는 천성이 마음을 뜻하며, 선악을 도덕적인 가치로 파악한다. 맹자는 순자보다 6,70년 먼저 태어났다. 기원전 4세기 말에 태어난 맹자는 인간의 성은 선이라는 성선설(性善說)을 처음으로 제창했다. 그는 성(性)이란 인간 하나 하나에 주어진 천명(天命)이라는 입장에서, 인간은 나면서부터 도덕성을 갖추고 악을 거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악을 거부하는 마음이야말로 선, 인의(仁義)라고 말하고, 현실의 인간이 추한 것은 '성'이 외적인 힘으로 인해서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것을 맹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저 우산(牛山)도 이전에는 나무들이 아름답게 우거져 있었다. 그런데 도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나무들이 도끼로 벌체되어 버렸다. 그러나 모조리 벌체한다 해도 나무들에게는 성장하는 힘이 항상 움직이고 있고, 비와 이슬이 이들을 적셔 주고 있다. 따라서 자연히 새싹이 돋아나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우산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이 산에는 본래부터 나무가 크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결토 이 산의 '본성'은 아니 것이다. 사람에게는 결토 이 산의 본성은 아닌 것이다. 사람에게도 결단코 '인의'의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양심'(선한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양심(선한 마음)'이 없어지는 것은 우산의 나무가 도끼로 벌채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싹이트기 쉬운 것도, 하루를 따뜻히 해주고 열흘을 식히면 도저히 싹이 트지 못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에 가득 차는 해뜨기 전의 맑은 '마음'이, 그대로 지속되어 '양심'으로 꽃피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 낮 사이의 행위로 '마음'을 죽여 버리기 대문이다. 효제(孝悌)의 도덕을 몸에 지니는 것이야말로 본성을 죽이지 않고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이라는 것이 성선설의 주장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덧붙이는 글]
검찰과 법원, 변호사 단체가 참여하는 '법조브로커 척결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오는 16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건 수임을 주선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떼고, 판검사 인맥을 활용해 각종 청탁을 일삼는 법조 브로커의 고질적 병폐가 개선될 지 기대된다.법조 관계자는 "TF 활동을 통해 법조 브로커 적발에 검찰과 국세청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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