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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 세대간 화합을 위한 장 열렸네요
  • 기사등록 2015-10-03 0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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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혜린,장훈녕기자]


 

당나라 도성 장안, 그 동남쪽 끝에 곡강(曲江)이라는 못이 있었다. 못 남쪽에는 부용원이라는 구원이 있고 풍광이 아름다와 봄이면 꽃을 즐기는 장안 사람들로 들끓었다. 이 곡강에서 두보(杜甫)가 몇 수의 시를 남기고 있다. 곡강 가에서 꽃을 즐기는 두보의 뇌리에 오가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의 시에 이런 내용의 것이 있다.

 

...... 날마다 조정을 물러나오면 봄옷을 저당잡고

곡강 가에서 곤드레가 되어 돌아온다.

술값을 외상 지는 것은 당연지사

어차피 살아가노라면 있는 법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옛부터 칠십까지 사는 일이란 드문 것이다.

만발한 꽃잎 사이를 날으는 나비는

꽃밭 깊숙히 보이고

잠자리는 물 위에 꽁지를 닿을 듯 말 듯

한가로이 날아간다.

봄의 풍광이여, 말 전하겠다.

거스르지 말기로 하자

나나 너나 다같이 옮아 가고 흘러가는 것

이 짧은 한 때를 서로 소중히 여겨 가며

 

이 시 가운데의 마지막 2행은 옛부터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었으며, 두보에 의해 훌륭하게 정착되었다. 또 '예부터 칠십까지 사는 이란 드물도다'여기서 칠십을 '고희(古稀)'가 비롯됐다. 어떤 때는 애감(哀感)을 담고, 또는 드문 나이에 이르게 된 것을 축복하는 뜻도 사용하게 되었다.

 

100세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에게  '고희'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난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해 1~3세대간 화합의장이 마련됐다.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와 서울시가 함께 손을 잡고  2015년 효자손 서울 걷기 대회가 열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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