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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인간과 기계 그리고 산업혁명의 사회적 결과
  • 기사등록 2015-09-27 08:43:48
  • 수정 2015-09-27 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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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기자]

 기계는 오류없이 정확하게, 아주 빠른 속도로 복잡하고 힘든 업무를 수행한다. 기계의 동력은 인간의 근육과는 다른 인공적인 동력(물,중기,전기등)이며, 규칙적이고 피로를 모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기계는 그 스스로 작동할 수는 없다. 기계는 처음부터 인간적 노동을 통하여 자신의 일을 완성시킨다. 인간의 노동력과 기계를 결합시킴으로써 생산물을 산출해내는 배후에는 자본이 자리잡고있다. 자본은 자신의 재료(기계)를 가지고 노동력을 흡수하여 잉여가치를 실현시킨다. 자본의 입장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료인 기계다.

 

산업혁명은 기계제 생산을 근간으로 하는 대규모 공장제도로 특징지울 수 있다. 공장제도는 생산수단을 집중시켜 산출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다.  공장제의 생산도구는 기계이다.  기계가 인간에 적응하기 보다는 인간이 기계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계에 대해 노동자는 자신을 주장할 수 없다. 기계의 비중이 커질 수록 산업노동자들은 분업화된 한 부분의 역할을 하는, 톱니바퀴 속의 또다른 톱니바퀴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되어진다

 

. 또한 기계는 직접적으로 사회화된 노동, 즉 협업화되고 분업화된 노동조직을 통해서 비로소 제몫을 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따라서 노동 과정의 협업과 분업은 노동 수단 자체의 성격에 의해 규정되는 기술적 필연이 된다.

 

근대적 공장제는 기계와 동력을 단위로 하여 개개의 작업장이 형성되고 각 작업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체제를 갖출 때 성립된다. 공장에서는 기계의 리듬에 맞추어 작업해야 하는 까닭에 기계를 다루는 노동자들에게는 새로운 작업규율을 체질화할 것이 요청되었다.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엄격한 규율에 복종해야 했고 영혼이 없는 기계의 가차없는 움직임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다루어졌다.

 

기계와 공장제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위한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지만, 기계의 능률을 최대한 높이기 이해서는 인간의 자연적 한계를 초월하여 노동강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기계의 규모와 비중이 커져감에 따라 노동일과 근로시간은 점점 연장된다. 기계는 노동 일의 관습적 제한이나 자연적 제한(육체적 재생능력)을 모두 철폐해 버린다는 주목할 만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같이 기계와 공장은 단순히 생산력의 혁신에 그치지 않고 그와 연관된 사회조직의 형태와 인간의 생활방식에 근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는 바로 이러한 기계와 공장의 기술적 필연에 의해 한편으로 규제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에 대한 다양한 적응과 저항의 형태에 의해 특징지워진다고 할 수 있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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