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전 뷰티의 멋과 지혜 그리고 계명구도(鷄鳴狗盜)이야기 - 홍익에술치료협회, 예술로 사회트라우마 해결과 건전한 사회통합을 지향…
  • 기사등록 2015-09-11 09:25:55
  • 수정 2015-09-21 00:33:12
기사수정

 [시사바로타임즈=장혜린,장훈녕기자]

   (그림 고전머리)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그냥 '괜찮다'고 말하고 손 한번 잡아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괜찮아", "괜찮아" 굳이 뒷이야기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어 주고 쳐다만 보아도 힘이 되는 것이 사람이다. (글 김 덕희 키움리더십센터 대표)

 


▷▷ 홍익예술치료협회는  예술(미술)로 사회 트라우마 해결과 사회통합을 지향합니다.

 

계명구도(鷄鳴狗盜)란 말이 있다. 아무리 못생기고 쓸모없는 사람일지라도 한가지 재주만 가지고 있으면 자신은 물론 남까지도 도울 수 있다는 비유로  이 말이 사용된다.

 

이 말의 기원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수 많은 사자성어의 기원이 그렇하 듯 중국 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초,제,한,위,조 등 소위 열국의 항쟁이 한창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설이라는 곳에 제나라 왕족의 한 사람으로 정곽국 전영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에겐 맹상군 전문이란 첩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었다.  맹상군은 성주가 된 후 선정을 베풀기에 온 힘을 기울이는 한편 막대한 재산을 아낌없이 뿌려서 천하의 여러 인재를 모아들이기 시작했는데, 맹상군 휘하에 몸을 의지한 식객은 무려 3천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구도(좀도둑)의 몀인과 성대모방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동료들로 부터 경멸의 대상이 되는 사람도 섞여 있었다. 맹상군의 인물과 명성을 들어서 알게된 진나라의 소양왕이 맹상군을 자기나라의 재상으로 초빙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맹상군은 주위사람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모국인 제나라를 위하는 길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진나라로 가면서 값비싼 흰 여우가죽으로 만든 털 옷을 선물로 내놓고 소양왕과 상면했다. 왕은 약속대로 재상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맹상군은 재나라 왕족의 혈통을 이어 받았습니다. 그런 사람을 재상에 임명하면 진나라에 이롭지 못합니다"하는 반대론이 나와 한때 중지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맹상군을 이대로 돌려 보낸다면 약속을 어긴 소양왕을 원망하고 틀림없이 그 앙갚음을 할 것이라 생각한 왕과 그 신하들은 맹상군을 남몰래 죽여 없애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런 형세를 눈치 챈 맹상군은 왕의 총희를 찾아가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고향으로 돌아가야 되겠으니 왕에게 잘 말해 달라고 애원했다.  총희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야 내가 왕께 여쭙기만 하면 어렵지 않겠지만 무슨 보답이 있어야 할 게 아니오?" "무엇으로 보답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대들이 왕께 선물로 바친 물건과 똑같은 흰 여우가죽 털옷이 아니면 싫소 !" 어처구니 없는 생떼였다. 맹상군은 난처했다. 값진 흰여우가죽 털 옷을 거듭 두 벌이나 구할 자신이 없어서 골머리를 싸매고 있으려니 그 말을 들은 식객 중의 한 사나이가 어슬렁거리고 나왔다. 좀도둑질에 능한 바로 그 사나이였다. 그는 귀신도 모르게 진왕의 궁중에 잠입해서 선물로 바친 흰 여우 가죽 털옷을 훔쳐냈다. 이런 내용을 모르는 총희는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져서 이것을 받자 곧 소양왕에게 응석과 애교로 졸라대어 맹상군의 귀국을 승낙시켜버렸다.

 

맹상군 일행은 우물쭈물하다간 언제 왕의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판국이라 그날로 진나라 서울 함양을 탈출하여 국경인 함곡관을 향해 떠났다. 한편 소양왕은 맹상군의 귀국을 허락한 것을 후회하고 지체없아 군사를 보내어 그들을 죽이도록했다. 맹상군 일행이 함곡관에 도착한 것은 날이 밝기 전이었다. 이 나라의 법으로는 첫닭이 울기 전에는 관문을 열지 못했다.

 

"큰일났구나. 여기서 지체하고 있으면 곧 바로 추격병들이 달려들텐데..."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는 데  식객들 중에 성대모방에 능한 그 구도가 나서 닭소리를 내니 관문이 활짝 열렸다. "이 때다"  모두들 어렵지 않게 관문을 통과했다.  소양왕이 보낸 군사들이 그 곳에 도착한 것은 그들이 떠난 지 불과 얼마 안된 뒤였다.

 

 

편집 장 혜 린, 장 훈 녕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isabarotimes.com/news/view.php?idx=198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나무와 봄노래, 그리고 당연한 것들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하얀 눈과 길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꽃밭가득 봄노래 부르고 싶단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