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돌파할 모멘텀으로 파괴적 혁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플랙시블 디바이스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플랙시블 2차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10분 안에 고속충전이 가능하고 전지 두께도 1㎜ 이내로 얇게 만드는 플렉시블 2차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조재필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플렉시블 2차전지는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극심한 구부림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충․ 방전 특성을 구현했기 때문에 향후 플렉시블디바이스 시대를 앞당기는 데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리튬 2차전지의 핵심요소인 전극 소재와 집전체에 나노 기술을 적용했다. 양극소재로 쓰이고 있는 리튬코발트산화물 대신 니켈산화물계를 사용해 충전용량을 20% 높였으며 바나듐이 함유된 복합산화물 층을 양극소재 표면에 입혀 양극표면의 전자전도를 2배 이상, 소재 내부에서의 이튬이온의 이동도를 3배이상 개선했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기 어려운 음극소재는 일반 흑연에 비해 전도도가 13배이상 높은 팽창흑연 표면에 10나노미터이하의 비정질 실리콘 나노입자들을 균일하게 코팅한 결과 기존 용량에 비해 약 60% 향상됐다.     김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