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고) 가족 목표를 글로 쓰세요. (이재연 심리학교수)
  • 기사등록 2015-07-06 08:26:48
기사수정

아이들과 함께 글을 써서 가족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늘 건강지원센터에서 부부치료를 하거나 교육청에서 학부모 강의를 할때 느끼는 것은 생각은 많으시고 말은 많이 하시지만 글로써서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있는 목표를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가 대답을 하지 못하십니다.

 

가족안에 부부의 약속을 적게 하는 일이 부부심리상담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입니다. 대부분 남편과 아내로서 자신들의 바램과 서로에게 바라는 것을 적고 난 후에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확인하라고 하면 대부분이 화를 내거나 짜증내거나 한마디씩 꼭 던집니다.

 

"이거를 할 수 있다고?" "니가 이거를 한다고?" "야 꿈깨라!"  "현실성있는 것을 해라.좀!" 뭐 이런식의 말을 부부가 서로에게 상처에 가까운 화살을 쏘기 시작합니다. 부부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어떨까요?

 

당연히 부모의 모든 것을 흡수하는 아이들도 무계획이고 무실천의 아이들로 자랍니다. 파레토 법칙(Pareto`s Law)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죠?  파레토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사회학자의 이름입니다. 이 사회학자인 파레토는 통계법칙으로 쉽게 말하면 80:20 법칙을 만들었습니다.

 

이 법칙에서 등장하는 숫자 80대 20은 각각 사람과 돈을 뜻합니다, 

1. 80%의 돈을 20%의 사람이 가지고 있을때도  80:20이라고 합니다.

2. 80%의 돈을 20%의 사람이 지불해도 80:20이라고 합니다.

3. 80%의 성취를 20%의 사람이 이뤄낼때도 80:20이라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처음에는 경제적인 법칙으로 생겨난 80:20의 파레토 법칙은 정치,문화,교육,심리쪽 영역으로 확대되어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53년에 미국의 SUCCESS신문사에서 예일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는 이런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1. 세워둔 목표가 있습니까?

2. 목표를 써 두었습니까?

3. 목표달성을 위해서 계획표를 세웠습니까?

 

1번에 목표가 있다고 한 학생들은 전체의 13%정도였습니다. 1,2,3번 모두 정확히 적은 학생은 단3%였습니다. 나머지 85%는 목표가 없거나 있어도 써두고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SUCCESS 신문사는 20년이 지나서 이 설문조사에 참가한 예일대 졸업생들을 찾아냈습니다. 어던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판단을 하면 1번에 답을 한 13% 학생들이 나머지 84%의 학생의 2배로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결과는 1,2,3번 모두 답을 한 3%의 졸업생들이 1번답을 한 13%의 학생을 포함해서 전체 97%의 전체 경제를 다 더한 것보다 무려 10배의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다음 사례도 이야기 드립니다.

 

   (사진제공 서울 대공원,  몬스테라)

 

1966년 미국의 대학 풋볼팀 조교로 지내던 당시 28세의 루 홀츠(Lou Holtz)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 루 홀츠는 대학교 측으로부터 해고 당했습니다. 이때 상황이  이랬습니다.

 

1. 통장잔고에는 단 1달러도 안되는 돈이 있었습니다. 

2. 아내는 세번째 아기를 임신했습니다.

3. 이러한 환경으로 '우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루 홀츠는 자신이 죽기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 107가지를 적었습니다. 그 내용을 조금 볼까요?

1. 노틀담 대학 풋볼 팀 헤드코치가 되는 일

2. 소속팀 챔피언 되는 일

3. 올해의 코치가 되는 일

4.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식사하는일

5. CBS 투나잇 쇼 출연하는 일

뭐 이런일들입니다.

 

남들이 보면 그냥 열심히 하라고 할 것입니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하라고 할 것입니다. 적지말고 그 시간에 나가서 뭐 하나라도 하라고 강압할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하기 전에는 '적어야 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행동을 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 루 홀츠는 약 40년 후에 자신이 세운 107개의 목표 중에 104개를 달성했습니다. 가족이 서로 건강하게 가기위해서는 목표를 적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약속할 수 있는 일을 적어야 합니다. 그 약속과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목표와 약속을 써 두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행동을 하면 눈 앞에 달성하고 있는 목표와 약속이 신뢰를 만들어 줍니다. 가족이 건강해집니다.

 

장 혜 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isabarotimes.com/news/view.php?idx=156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나무와 봄노래, 그리고 당연한 것들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하얀 눈과 길
  •  기사 이미지 포토에세이) 꽃밭가득 봄노래 부르고 싶단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