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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중독에 걸리는 이유... 무엇일까요? (이재연 상담심리학 교수) - 심리와 가족구조시스템
  • 기사등록 2015-07-05 07: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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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걸리는 이유... 무엇일까요?                                            

 

바로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지시,명령,부정'을 표현한다면, 아이는 엄마에 대해서 '반감' 심리가 싹트게 됩니다.

아침에 나갈 때 마음속에서는 '아줌마 다녀올께! 라고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합니다. 왜? 엄마니까 !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지시,명령, 부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부 옳은 내용입니다. 틀린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지시,명령,부정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실수로 물컵을 쏟으면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좀 덜렁대지마(부정) "빨리 닦어(명령), "들어가서 공부나 해(지시),"컵 빨리 세워(지시+명령) 뭐 이런식으로 상황에 따라 말을 합니다. 엄마가 하는 이 말들을 보면 전부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말이 옳다 옳지 않다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가슴에 담지도 않습니다.

 

오직 엄마의 전체적인 느낌 덩어리를 그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받아들입니다. 엄마의 비언어적인 표정부터 시작해서 지시,명령,부정의 말 주파수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엄마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무서운 중독에 걸립니다. 이것이 바로 가족시스템 중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향을 받아 자란 아이는 성장해서 이성을 만나게됩니다. 그러다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해주고 칭찬해주는 여자친구를 만나면 그 순간, 그 시간은 너무 기분이 좋고 느낌도 좋습니다. 그러다 집에 돌아올때 여자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근데.. 진짜 매력적이야.."라고 말합니다. 우선 여기까지만 들으면 이 남자아이는 왜 성장해서 자신에게 차갑게 구는 여자친구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조금 아시겠지요

 

바로 시스템에 중독있기 때문입니다. 참견하니 싫어하고 놔두니 개방적이 되고.. 그렇죠. 그런데 그러한 대화스킬 중에 표정은 부정적이고 말만 긍정적으로 하면 될까요

표정은 웃는 데 말은 부정적으로 , 더 기분나쁩니다.

 

가족이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아이들은 전혀 다른 심리적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가 어떤 대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자녀는 그 시스템에 중독되어 그대로 자신이 가정을 꾸려서도 무의식적으로 드러냅니다. 이것이 바로 "가족구조 시스템"입니다.

 

장  훈  녕 기자 hn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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