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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외고 이재연 상담심리치료학 교수) - 아이의 눈 아니 가족의 눈을 바라보세요
  • 기사등록 2015-06-29 19:38:12
  • 수정 2015-06-29 1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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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상담이나 학부모 설명회에 가면 많은 부모님들이 저에게 아이를 어떻게 칭찬하면 되냐고 많이들 물으십니다. 그럴때면 어떻게 칭찬할 건지 묻기전에 집에가자마자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조용히 마음에 있는 생각을 소리내지 말고 전달하라고 대답합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쑥스럽다고 하십니다. 엄마들은 저는 자주하는 데요 혹은 가끔 눈 마주춰 줍니다.라고 대답하시지만 눈은 마주쳐주는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마주치는 것이기때문에 아이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용히 눈을 마주쳐야합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눈을 마주치는게 아닙니다. 1989년 조인 캘러만(Joan Kellerman)과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는  눈맞춤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논문의 제목은 "바라봄과 사랑:로멘틱한 사랑의 느낌에 대한 상호 눈 마주침의 효과'였습니다. 영문으로 'Looking and Loving: The effects of mutual gaze on feelings of romantic love'엿습니다. 이 실험에 참가한 남녀 48명은 서로 안면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A 실험그룹과 B 통제그룹으로 나눴습니다.

 

A 실험그룹에게 서로 2분간 눈을 바라보라고 지시했습니다. A 실험그룹의 호감도는 엄청나게 상승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냥...

눈을 마주치고 바라볼 뿐이었는데요..

우리가 자녀의 눈을 가장 많이 바라봤을 때는 언제였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정말 세상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아기의 눈만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그런 눈 맞춤을 통해 계속해서 사랑과 좋아함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여기서 잠깐 !

 

심리학에서는 사랑과 좋아하는 것을 구별합니다.

사랑은 나를 통해 상대방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좋아함은 상대방을 통해 내가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어쟀든 아이에게 눈맞춤을 통해 끊임없이 사랑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눈맞춤의 시간이 줄어들게됩니다. 그 순간은 바로 '비교의 순간'입니다.

 

부모로서 다른 집의 아이가 잘하는 것을 내 아이와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에는 내 아이의 눈을 보는 게 아니라 더 잘하게 만들고 싶은 것을 봅니다. 그것이 책읽는 것일 수 있고, 표현능력이나 숫자읽기, 뭐든.. 더 빨리 아이가 배우기를 원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부부는 어떨까요? 결혼 이후에 서로의 눈맞춤의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결혼 전에 서로 좋아하고 사귀면서 정말 닭살 펴면서 끈임없이 바라본 서로의 눈을 더 이상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도 바로 "비교'입니다. 남의 집과 나의 집, 남의 집 월급과 나의 집 월급, 남의 차와 나의 차 뭐... 이건 더 설명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서로 결혼하기 전에는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만 있으면 되었고 서로만 옆에서 바라봐주고 믿어주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세상의 다른 것과 비교하는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서로 바라보지 않게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눈을 바라봐야 합니다. 아니 가족의 눈을 바라봐야합니다.

그래야 다시 가족이 회복되고 사랑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장 혜  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덧붙이는 글]
이재연교수) 대신대학원 상담심리치료학 교수, 의정부.안양 교도소 심리담당,서울시교육지원청 교원 상담프로그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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