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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본 나팔꽃
  • 기사등록 2021-09-08 1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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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가을

빗방울 그친날

느리게, 가끔은 꽃냄새도 맡으면서 반려견과 산책길에 나선다.

 

이상하다.

이슬 맺힌 언덕길

어제 본 나팔꽃이 사라졌다.

햇살 투영된 나팔꽃잎.

페르조나(persona)의 그림자 닮은 듯했다.

 

 

줄기가 기어간다. 가녀린 줄기가 생명의 공기 내뿜는다.

뿌리쪽은 잎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저쪽에서 물 흘러가는 소리 들린다.

 

나팔꽃은 한여름만 살다가는 일연초(매꽃과)다.

내년에도 아침 햇살받아 다채로운 나팔꽃. 이 근처 어디서 볼 확률이 높다.

작은 새들 창공을 난다.

달팽이가 생강나무 위를 평화롭게 기어간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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