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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익어가는 대추와 우주의 찰나 그리고 격세지감
  • 기사등록 2019-08-25 09:25:38
  • 수정 2019-08-25 0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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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 기자

 

 

 



산책길,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들이 익어간다. 138년 우주의 역사에서 찰나에 불과한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멈춰본다. 어린시절, 장독대에 우뚝우뚝 서 있는 항아리에 맛있게 익어가는 장들 냄새가 느껴진다. 장독대 위엔 호랑나비와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밤이되면 별들이 우리가 별의 잔재임을 알렸다.

 

빅뱅우주론에 따르면 별이 폭발하면서 내부의 원소들이 우주 공간에 뿌려지고 그로부터 태양계와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이 태어났다. 빅뱅우주론 속으로 들어가본다. 급격히 팽창하는 빅뱅우주에서 1번 원소인 수소가 만들어지고 수소로부터 2번 원소인 헬름이 합성됐다. 수소와 헬륨은 가벼운 원소로 별과 은하의 주성분이다. 이후 우주의 나이가 3분 정도일 때 핵합성은 중단됐다. 팽창에 따라 우주의 온도와 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생명에 필수적인 탄소, 산소, 질소, 인 등은 모두 수억 년후 별내부의 높은 온도와 밀도 조건하에서 만들어졌다.

 

수소차 이야기가 들린다. 우주에서 가장 풍부하다는 수소가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는 시대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든다. 수소로 달리는 밤기차가 간이역을 스쳐가는 모습이 상상된다. ‘하늘의 도주선을 탄 메뚜기나 백로의 움직임이 사라질까.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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