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인 게나 거미는 살면서 몇번의 탈피를 한다. 헌 옷을 벗고 새로운 옷을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몸은 두배 가까이 성장을 한다. 지난 주 방영된 MBC 프로그램 '복면 가왕'에서 오비이락의 가면을 쓰고 가슴을 울리는 뛰어난 무대를 선보인 가수는 80년 혼성그룹 서울 패밀리의 김승미였다. 가수 김승미는 '중견가수들이 무대에 설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안타까운 말을 남겼다.
누에고추의 누에는 안에서 나방으로 변해서 고치를 뚫고 나온다. 이때 누군가 가위로 절개해서 꺼내주면 나방은 날지 못하고 걸어 다니다 죽게된다. 나방은 탈출하면서 날아가는 힘을 기르기 때문이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이다. 자연은 힘을 쓰는 자에게 힘을 준다. 사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져야하는 것이 정언이다. 현 방송 연예계가 누에고추라고 가정해보면 '복면가왕'프로그램은 나방이 날 수있도록 중견가수들에게 생명의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장 훈 녕 기자 hnjang@sisaba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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